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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권 행보로 보일까’ 지지 모임과 산행 취소

29일 지지자 수백명과 계룡산 등산 일정 잡았다 잠정 연기

'차기 행보' 청와대 자극 우려한 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소회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이호재기자.

김무성, ‘대권 행보 의심 살라’ 지지 모임과 산행 취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지지 모임과 산행을 추진했다가 취소했다. 지지모임과의 산행이 차후 대권행보로 읽힐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20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지자 모임 등과 함께 29일 계룡산 산행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를 취소했다. 이날 산행에는 지지자 모임뿐 아니라 대전·충청권 국회의원과 기초단체 의원 등을 포함해 수백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모임이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정치적 해석’을 우려한 김 대표가 최근 행사를 잠정 연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 모임과의 산행이 자칫 조기 대권행보로 해석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세력 불리기’처럼 보이는 행보를 할 경우 청와대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과제가 남아 있고 9월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일정을 앞두는 등 바쁜 원내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 준비를 맡았던 김문영 당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산행 모임이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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