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1호의 공개매수 전략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박진선(사진) 샘표식품 대표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펀드 마르스아이엔에스1호가 샘표 주식 89만여주의 공개매수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박 대표는 “현재 55%에 달하는 회사 측 우호지분의 상당수는 오랫동안 저와 샘표를 믿고 도와주신 분들”이라며 “마르스1호의 공개매수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자신했다. 마르스1호에 대응하는 역공개매수 여부에 대해 그는 “현행 공시 관련 규정상 지금 당장 입장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추후 이사회를 통해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어 “순환출자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는 대기업에 비해 자본력이 뒤지는 중견ㆍ중소기업들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나서서 중소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역시 “지난 주주총회에서 보았듯 많은 주주들이 샘표를 신뢰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도대체 왜 마르스1호가 건실한 식품기업 샘표를 흔들려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샘표식품의 2대 주주인 마르스1호 펀드는 지난 2006년 9월 샘표식품 주식 24.1%를 처음 매입한 후 지분율을 29.97%까지 높였으며 4일에는 주식 89만305주(20.03%)를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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