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7ㆍ경기고)과 여자 역도 최중량급 챔피언 장미란(23ㆍ원주시청)이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몸풀기 다관왕'을 노린다.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2006범태평양수영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5관왕에 도전한다. 20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남자 고등부 계영 800m를 시작으로 21일 계영 400m, 22일 자유형 100m, 23일 자유형 200m와 혼계영 400m 등에 출전해 금메달을 향한 힘찬 질주를 벌인다. 중ㆍ장거리가 주종목인 박태환은 이번 체전에서 자유형 100m와 200m에 출전해 눈길을 모은다. 단거리 종목에 출전하면서 스타트 반응 시간과 근력, 순발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에서다. 지난 8일 세계선수권(도미니카공화국)에서 용상과 합계 금메달을 목에 건 장미란은 오는 22일 포항해양과학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역도 75㎏이상급 경기에 강원도 대표로 나선다. 세계선수권에서 체력을 많이 썼던 장미란은 한국기록이나 세계기록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 아시안게임을 위한 연습경기의 의미로 참가한 그는 그러나 2위권 선수들과 무려 58㎏의 여유가 있어 인상, 용상, 합계 등 3관왕에 오르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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