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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2009년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 -0.3%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해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 반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5일 지난해 4ㆍ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경제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2ㆍ4분기 이래 처음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수치는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0.4%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유로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한 것은 유로존 국채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된 데다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내수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진 데다,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과 영국마저 각각 성장률이 -0.2%에 그쳤다. 프랑스 경제는 예상 밖으로 0.2%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유럽이 경기 침체로 치닫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퍼 웨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1ㆍ4분기에 경기 위축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기술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스타트는 EU 전체의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도 -0.3%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연간 성장률은 유로존이 1.5%, EU 전체는 1.6%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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