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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노년이 두렵더냐

노년건강, 자신감·의욕이 중요

몸에 병이 잦거나 큰 병이 있어 병원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마음부터 병약한 상태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질병의 치료는 좋은 약과 훌륭한 치료 기술이 말할 것도 중요하지만, 더 한층 중요한 것은 자신이 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일 것이다. 나이가 들고 몸이 항시 과로상태에 있다 보면 체력 조건이 열악해져서 건강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잃는 것이 몸에는 더 해로운 것 같다. 최근 내원한 80세 환자는 건강에 있어 자신감과 의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재삼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한눈에 나이를 어림할 수 없을 만치 정정하고 건장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도 일주일에 두세 차례는 골프장에 나가고 성생활도 주2회 이상을 유지하면서 정신적으로 여유 있고 자신만만한 노후를 즐기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60대 중반을 넘겨보지 못할 만큼 기색이 살아있고 피부도 곱다. 특별히 남 모르는 불로초를 복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음식은 세끼 규칙적인 식사와 싱싱한 과일 야채를 즐겨 먹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의 식단에는 주로 콩과 토마토 마늘 잡곡밥 굴과 어패류 등이 들어있다. 이들 식단은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에게나 그리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인데 사실 노인 남성들에게 모두 약이 되고 피가 되는 훌륭한 음식들로 선별돼 있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 음식을 통해 체내에서 굳지 않는 식물성 지방까지 풍부히 공급하게 되므로 일단 칼로리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토마토에는 활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 뼈를 튼튼하게 하고 피를 보호하는 비타민K 등 다양한 비타민과 전립선에 항암 효과가 보고된 리코펜, 아연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토마토는 신진대사에 작용하여 변비를 막고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주므로 전립선과 심장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마늘 역시 남성 기능을 보호하고 강화시켜 주는 효능이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입증된 음식이다. 대표 성분인 알리신은 전립선암을 비롯한 항암효과가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이미 증명됐다. 다양한 미네랄 성분은 체액의 생성과 순환을 돕고 당뇨 심장병을 막아주며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대표적인 효능은 강정 강장 효과다. 굴은 여러 어패류 가운데서도 특히 남성의 정력을 절륜하게 만들어주는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다. 이러한 식사에 매일 일정한 거리 이상을 걷는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만 더한다면 누구라도 건강할 수 밖에 없다.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에게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노인의 몸을 젊은 사람처럼 가볍게 만들어준다는 구기자 같은 것을 차나 김치 환 등으로 만들어 상복 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성생활인데 이 사람은 매주 2차례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되 다음날 운동 계획이 있거나 할 때는 사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동양 고전에서 전해오는 접이불루(無射精)의 성생활을 응용해 기력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애정생활은 두뇌의 활동을 활발히 만들어주므로 각종 호르몬과 체액 또한 마르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치매나 우울증 같은 것이 생길 수 없을 것 같다. 문제는 자신감과 의욕이다. 구하면 얻는다는 말은 노년의 건강에 대하여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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