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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원양자원… 중국기업 트라우마 끝이 없네

어닝쇼크·부도설에 최저가로 곤두박질<br>에스앤씨엔진도 순이익 급감에 신저가


중국원양자원이 3ㆍ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부도설까지 나돌면서 급락했다. 여기에 다른 중국기업들까지 실적 부진에 가세하면서 중국기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095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최저가로 떨어졌다. 중국원양자원은 최근 14거래일 33%나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중국원양자원의 급락은 실적쇼크와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부도설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원양자원은 전날 3ㆍ4분기 당기순손실이 75만홍콩달러(1억500만원)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1억6,691만홍콩달러(23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인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2010년 500억원규모의 BW 물량을 2013년 만기로 발행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조기상환 물량이 들어와 현재 30% 가량을 상환한 상태다. 중국원양자원은 어업기지 건설을 위해 금호종합금융을 대상으로 500억원어치 BW를 발행해 KDB대우증권을 비롯한 몇몇 국내 증권사가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의 관계자는 “중국원양자원이 부도상황까지 몰린 것은 아니지만 실적 부진이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다른 중국기업으로도 확산됐다. 실제로 에스앤씨엔진그룹(옛 중국엔진)도 3ㆍ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7%나 급감했다는 소식에 이날 12.30%나 떨어져 신저가로 추락했고 차이나킹 역시 전날 화장품 신사업 철수 소식에 6.24% 떨어지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차이나하오란도 4.17% 빠지는 등 주요 중국 상장주들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주들의 실적악화가 부각되면서 중국상장기업 주가들이 테마로 묶여 조정을 받고 있다”며 “차이나킹을 비롯한 일부 기업의 경우 과매도 국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중국원양자원의 재무 리스크와 실적 악화를 계기로 또다시 중국주 전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눈치다. 중국주들은 지난달 이후 중소형주 강세장과 저평가 메리트에 힘입어 분위기가 호전됐지만 최근 잇단 악재에 중국고섬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고섬은 지난해 3월 분식회계 의혹으로 현재 매매거래정지중이고 연합과기와 성융광전투자는 올해 4월과 9월에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된 바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10월 이후 중국주에 대한 시각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었는데 최근 실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는 것 같다”며 “개별 기업의 경우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있어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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