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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공식면담에 담긴 뜻

[남북정상회담] 공식면담에 담긴 뜻본게임 위한 워밍업 성격 짙어 평양 정상회담은 크게 「공식면담」으로 불리는 확대정상회담과 단독정상회담으로 이뤄졌다. 관심을 끄는 것은 두 회담에서 북측 대표가 다르다는 점이다. 단독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식면담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측을 대표했다. 우리측에서 김대통령을 비롯,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등 공식 수행원이, 북측에서는 김위원장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공식면담에서 양측은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추진되던 남북경제협력 등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앞으로는 양측 정부차원의 당국간 협력을 축으로 하는 교류협력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이다. 북한은 지난 98년 9월 헌법개정을 통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비록 명목상이기는 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로 격상시켰다. 공식면담은 의전적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두차례에 걸친 김대통령과 북한 최고실권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대좌이다. 화해와 협력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2차 단독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것도 이때문이다. 이같은 두 회담의 성격차를 반영해 양측은 이날 오전 「공식면담」에서 체제간 대립 속에서 불거진 상호불신과 대결의식을 완화하고 남북교류협력 및 당국간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는 원칙적인 논의에 그쳤다. 반면 이날 오후 「단독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의 당면현안인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 방안, 남북간 교류협력 활성화,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3일 백화원 영빈관에서의 1차 확대정상회담에서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왜 방북했는지, 김위원장은 왜 승락했는지에 대한 의문부호다』라면서 『2박3일 동안 대답해 줘야 한다. 대답을 주는 사업에 김대통령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남북정상의 만남이 단순히 「첫 조우의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결과물을 낳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14일 공식면담과 단독정상회담의 사이에 양측은 경제·사회·문화분야의 장관급인사들이 참석하는 각 부문별 관계자회담을 갖고 확대회담 후속조치를 협의해 보다 구체적인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경제분야 회담에서 양측은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철도·도로 연결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협력문제, 금강산 협력사업·자동차·전자 협력사업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 입력시간 2000/06/14 17: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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