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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건설 법정관리 신청] 법정관리 신청 왜 했나

PF사업 부실로 유동성 경색<br>가나 주택사업 좌초도 영향<br>자본금 완전잠식 상태




STX건설은 대부분의 그룹 계열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내부물량을 기반으로 단기간에외형을 키워온 건설사다. 2005년 설립 이후 그룹의 초고속 성장 과정과 맞물려 사세를 확장하면서 지난해에는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를 37위까지 끌어올렸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강 회장의 두 딸인 정원ㆍ경림씨 등이 지분 62.2%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7.8%의 지분은 그룹 지주사인 ㈜STX의 최대주주인 포스텍이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건설부동산경기 침체로 2009~2010년에 수주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착공하지 못한 것이 자금난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수주했던 괌 미군기지 이전 근로자주택사업(1,000억원), 파주 축현 산업지원밸리 신축(510억원), 용인 마북 아파트(430억원) 등이 모두 착공하지 못한 채 지급보증 탓에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SXT건설은 2011년 9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07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잇따른 실적악화로 현재 192억원의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된 상태다.

업계는 100억달러 규모의 가나 주택사업 중단도 유동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건설은 2009년부터 가나에서 20만호에 이르는 대규모 주택사업을 추진해 화제가 됐다. 100억달러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추진하는 최대규모 주택사업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현지업체와의 분쟁으로 첫 단계부터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멈춰 있는 상태다.

업계는 "해외 단독사업 경험도 거의 없는 회사가 역량에 비해 지나치게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프로젝트"라고 지적했다.



주택 부문 역시 충남 아산신도시와 대구 범어동 등 지방을 중심으로 'STX 칸(KHAN)'이라는 브랜드의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경기 수원, 충남 아산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물량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STX건설은 현재 창원 북면, 거제 사등 등에서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청업체에 줘야 할 돈이 600억원에 육박하지만 회생절차만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도급 방식으로 공사 중인 사업장은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 대상이어서 계약자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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