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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종합언론사 진출하나

연예 전문 뉴스 'enews24' 운영<br>취재영역 확대땐 종합일간지 변신<br>대기업 연쇄 진출 가능성 촉각

CJ그룹이 본격적으로 종합언론사 진출을 위기 위한 신호탄인가.

문화기업을 표방하고 CJ그룹이 이번에는 계열사 CJ E&M을 통해 'enews24'라는 이름으로 연예전문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언론사업에도 공식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계는 이에대해 CJ가 현재 취급하고 있는 방송ㆍ가요ㆍ영화ㆍ공연ㆍ패션ㆍ뷰티ㆍ해외연예 뉴스 등 기존 취재영역을 더 확대할 경우 종합언론사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CJ그룹이'제2의 중앙일보'로 도약하는 것 아니냐며 주목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미 케이블 방송시장 1위업체라는 점에서 매머드급 언론사 출현도 가능하다는게 문화예술계의 시각이다.

특히 CJ그룹과 같은 형태의 언론사 진출은 비슷하게 문화사업을 벌이고 있는 SK그룹은 물론 LG, 현대자동차, 삼성그룹 등의 언론사 진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계의 논란거리로도 부상하게 됐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CJ그룹 계열사인 CJ E&M은 'enews24'라는 연예전문 뉴스 사이트를 문화부에 공식적으로 등록해 현재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방송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언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게 CJ그룹의 해명이지만 이 사이트는 '아시아 No1 엔터테인먼트 뉴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일반 대형 신문사와 똑같은 취재와 기사생산, 기사 배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예상된다. CJ는 현재 일반언론사처럼 'enews24 ***기자'라는 취재기자의 이름(바이라인)을 사용중이고, 취재기자가 일선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벌이며 독자적인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또 '기자칼럼' '많이 본 뉴스' '인터뷰' '광고제휴'등 다양한 형태로 기사뉴스와 광고를 제공 혹은 수주하고 있는 것은 물론 네이버 등 포털에도 일반 신문사와 동일하게 뉴스 카테고리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현행 언론법은 그러나 여론독과점을 우려해 대기업의 일반일간신문 지분소유도 50%이하로 못박을 정도로 대기업의 언론사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인 CJ의 인터넷언론사 진출의 파장이 예상된다. 대기업 사보(社報)의 경우 '기자'라는 이름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쓰지만 사내 소속원에게만 보급될 목적으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현행'enews24'의 행태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현행 신문법이 일반신문이나 인터넷신문을 발행할 경우 정부 간행물, 일반 기업의 사내 소속원에게 보급할 목적의 간행물(사보)을 제외하고 모두 주된 사무소 소재지에 위치한 특별시ㆍ광역시ㆍ도지사를 통해 문화부에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도 대기업 언론사의 경우 내부 임직원에게만 배포되는 사보와는 다른 파괴력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계는 이에대해 "CJ그룹은 자사가 주력하고 있는 연예 뉴스 제공을 목적으로 인터넷신문사를 하게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CJ와 유사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른 대기업들도 언론사에 연쇄적으로 진출한다면 기존 언론구도는 물론 국내 문화산업 구도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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