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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 철근시장 '절대강자' 부상

현대하이스코도 車강판 공급부족 해소 기대

27일 한보철강의 자산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INI스틸ㆍ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선정됨으로써 한보철강은 지난 97년 1월 부도 이후 7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이번 한보철강의 매각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INI스틸은 철근분야에서 41%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돼 ‘절대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또 현대하이스코는 만성적인 자동차용 강판의 공급부족을 메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열연강판 생산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고급 열연강판 생산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주력 납품업체인 하이스코는 이번 한보철강 인수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 순천공장 옆 부지에 새 공장을 세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으나,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그룹 철강회사들의 전체적인 사업계획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더구나 현대ㆍ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자동차용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글로벌 톱5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든든한 원군을 얻은 셈이 된다. 하지만 INI컨소시엄은 우선협상 대상 선정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독점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 아직 걸림돌이 남아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의 기업결합 관련 규정에 따르면 상위 1~3위업체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을 경우 기업결합을 제한하고 있는데, INI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로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1.6%가 되기 때문이다. INI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어떻게 활용할 지도 관심이다. 이번에 매각되는 한보철강 당진 제철소는 A지구와 B지구로 구성돼 있고, 지난 95~96년 완공된 A지구에는 연산 115만톤의 철근(봉강)공장과 180만톤의 1열연공장이 들어서 있다. B지구의 경우 코렉스(계획상 150만톤) DRI(80만톤) 슬라브(218만톤) 2열연(210만톤) 냉연(200만톤)공장의 건설이 부도이후 평균 1년 정도의 잔여공사기간을 남겨둔 상태에서 중단돼 1조8,000억원의 추가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전조를 울린 한보철강은 지난 97년1월 부도를 낸 이후 포철(현포스코)-동국제강 공동 자산인수, 2차례의 국제입찰,네이버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지난해 AK캐피탈로의 매각 등이 모두 무산되며 구조조정에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왔다. 원매자가 나타날 때마다 원매자와 채권단간 매각대금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7년동안 매각작업이 원점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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