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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닥터K 쇼' 부활
입력2000-07-23 00:00:00
수정
2000.07.23 00:00:00
김병현 '닥터K 쇼' 부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닥터 K’ 김병현(21)이 다시 삼진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동시에 마이너리그 강등 소문도 일축했다.
김병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시너지 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서 3_6으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안타 두 개와 볼 넷 한 개를 내주었지만 삼진 3개를 뺏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3_7 패.
오마 달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8번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처리,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약 10일만에 다시 ‘탈삼진 쇼’를 시작했다.
그러나 9번 대타 마이클 터커에게 풀카운트서 아깝게 밀어내기 볼 넷을 내준 김병현은 1번 크리스 스티네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7회를 마무리했다.
8회에도 김병현은 선두타자 배리 라킨을 상대로 ‘K’를 기록한 후 캔 그리피 주니어에게 빗맞은 우전안타, 단테 비세테에게 좌전안타를 잇달아 허용,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인 베니토 샌티아고를 헛 스윙 삼진, 드미트리 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총 투구수 30개 가운데 17개가 스트라이크. 특히 신시내티의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서서히 투구 감각을 되찾는 모습. 방어율은 3.12에서 3.00으로 낮아졌다.
지난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김병현은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불만이다.
아직 세트 포지션시 팔과 다리의 위치가 최고 컨디션 때와 다소 차이가 있으며 손 끝의 감각도 완전히 되돌아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첫 타자 카스트로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시애틀 전 이후 10구만에)를 잡았을 때는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보스턴(미국 매사추세츠주)=이석희 특파원 SERI@DAILYSPORTS.CO.KR입력시간 2000/07/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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