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감소지역 8개 시도..7년만에 최대

전국 16개 시도중 서울 등 8곳의 산업생산이 올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 감소지역은 외환위기 때였던 지난 1998년이후 7년만의 최대 규모다. 1일 통계청의 산업생산지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에 비해 3.9% 늘었으나 지역별로는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빚었다. 16개 시도중 광주가 46.4%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IT업체가 많이 들어선 경기 11.8%, 현대차 아산공장이 있는 충남 10.6%, 울산 8.9%, 경북 8.1%, 부산 5.6%, 경남 4.2%, 전북 3.8% 등 8곳은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주의 경우는 새로 입주한 삼성전자 공장이 본격 가동된데따른 것"이라며 "산업생산이 늘었다고 그만큼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말했다. 이에 비해 제주도는 작년에 이어 올들어서도 15.6%나 줄었다. 또 서울이 8.4%가 줄면서 2001년(-1.4%)이후 4년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강원 -7.2%, 충북 -6.5%, 대구 -2.4%, 인천 -2.1%, 전남 -0.3%, 대전 -0. 2% 등 8곳은 산업생산이 줄었다. 산업생산 감소지역 수로는 전국의 산업생산이 -6.5%를 기록했던 1998년이후 최대다. 1998년의 경우 14개 시도가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1999년과 2000년에는 16개 시도 모두 늘었고 전국의 산업생산이 고작 0.7% 증가에 그쳤던 2001년에는 서울, 인천,대구, 충남 등 4곳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2002년에는 다시 16개 시도의 산업생산이 모두 늘었고 2003년에는 광주(-5.0%)1곳, 2004년에는 제주(-5.8%), 부산(-2.2%), 강원(-0.9%) 등 3곳이 각각 감소세를보였다. 산업생산지수는 통계청이 국내 생산활동의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제조업, 광업,전기.가스업 분야에서 매달 675개 대표품목의 생산량을 조사해 작성하는 통계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