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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63회 참여정부 "막강파워"

정문수 보좌관등 4명 당·정·청 핵심요직에 포진

경기고 63회가 참여정부 들어 여권의 핵심요직에 포진, 막강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1967년 졸업한 경기고 63회 동창생들은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25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각광 받고 있다. 정문수 보좌관의 고교 동기동창으로는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과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 등으로 각각 당ㆍ정ㆍ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이 경기고를 다닐 때만 해도 전체 학급 수는 8개. 그 중에서 문과 학급 수는 그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기고는 68회에서만 1학급당 1명씩 참여정부의 ‘인재’를 배출한 셈이다. 또 이들 4명은 모두 서울대를 졸업한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 출신. 한덕수 실장은 경제학과, 정문수 보좌관은 법대, 정우성 보좌관은 외교학과, 유인태 의원은 사회학과를 나왔다. 이 가운데 한덕수 실장과 정문수 보좌관은 걸어온 길이 비슷하다. 고교ㆍ대학 동기동창인 것은 물론 행정고시(8회)에도 나란히 합격, 경제기획원에서 함께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인 지난 84년 미국 하버드대(경제학)ㆍ미시간대(경제통상법)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받은 뒤 통상쪽에 몸담아온 것도 닮음 꼴이다. 한덕수 실장과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정우성 보좌관과 정문수 보좌관이 모두 통상분야 전문가란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한덕수 실장은 대통령 통상산업비서관ㆍ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ㆍ통상산업부 차관ㆍ통상교섭본부장ㆍ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등 줄곧 통상업무를 다뤄왔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동향인 정우성 보좌관과 정문수 보좌관도 각각 통상교섭본부 다자통상국장ㆍ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과 무역위원회 위원장ㆍ인하대 국제통상물류대학원장 등을 역임, 통상전문가로 꼽혀왔다. 한편 KS 출신 참여정부 각료는 오명 부총리겸 과학기술부 장관(서울대 전자공학과),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서울대 법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서울대 경제학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서울대 전자공학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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