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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공공기관이 에너지 과소비 앞장

경찰청, 국방부, 국립기술품질원 등 공공기관들이 에너지 절약에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것으로 드러났다.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들이 에너지 절감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의 시책에 배치되는 행동을 해 온 것이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에너지를 많이 쓰는 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너지진단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기관 모두가 에너지절약 투자를 하지 않고 기존 전력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이들 11개 공공기관이 14억원을 들여 기존의 형광등 및 노후화된 전력설비를 고효율 기기로 대체할 경우 연간 6억원어치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립정신병원을 제외한 경찰청, 국방부(본부), 국립기술품질원, 육군사관학교 등 10개 기관은 6억8,000만원을 투자로 연간 2억3,000만원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11개기관은 별도의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도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에너지를 허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전력기기를 고효율제품으로 대체하지 않는 이유는 기존 판매업체들과의 커넥션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에 에너지진단을 받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1·4분기중 ESCO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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