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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건강관리] 탈모 예방 요령 머리 자주감아 "깨끗하게" 육류 줄이고 콩 섭취 늘려야머리 말릴때는 뜨거운 바람보다 찬바람으로혈액순환 장애 유발 꽉 조이는 모자는 피해야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가을철 탈모가 걱정된다면 머리를 깨끗이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가을에는 나뭇잎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을낙엽처럼 머리카락도 우수수 떨어지는 '탈모'가 더욱 심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나 가을이 되면 평상시 탈모 고민이 없던 사람들도 부쩍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손호찬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나 그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며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 여러 가지 요인으로 탈모량이 증가해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약 20% 정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가을철 탈모량이 증가하는 이유와 예방법을 알아보자. ◇ 가을철 탈모 1.5~2배 증가 가을철의 탈모량은 평상시에 비해 1.5~2배 이상 증가한다. 무더운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손상됐던 모발이 가을이 되면서 빠지기 때문이다. 여름에 자주 찾는 바다나 수영장의 물은 염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는데 이 역시 가을철 탈모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 증가하는 피지와 땀 등의 분비물에 의한 각질도 모공을 막아 탈모를 증가시킨다. 또한 가을의 건조하고 서늘한 날씨가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조한 두피에는 각질이 쌓이기 쉬운데 각질이나 그 외 오염물질이 모공을 막은 상태로 오랫동안 있게 되면 탈모가 유발된다. 또 가을이 시작되면 모자를 쓰는 사람이 많은데 꽉 조이는 모자는 두피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두피에 영양공급을 더디게 하고 머리카락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없게 돼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모발 건조시 가볍게 말려야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량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반대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에 각질과 땀 등의 분비물이 쌓여 모공을 막아 탈모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머리를 깨끗이 감아야 탈모를 줄일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에 강한 자극을 주지 말고 수건으로 비벼 말리기보다는 툭툭 쳐서 물기를 제거하고 찬바람에 말리는 것이 좋다. 뜨거운 바람은 두피나 모발을 필요 이상으로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머리 속까지 충분히 말려야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젖은 상태로 머리를 묶지 말아야 한다. 또 자외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헤어 에센스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 육류 줄이고 콩 섭취 늘려야 탈모예방을 위해서 두피나 모발에 좋지 않는 음식도 가려먹을 필요가 있다. 동물성 기름이 든 음식,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는 되도록 줄이고 야채와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영양이 충분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탈모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일반적으로 대머리라고 부르는 남성형 탈모의 중요한 원인은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음식이 콩이다. 콩에는 여성호르몬이 들어있어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킨다. 콩으로 만든 두부, 된장이 좋고 그 외에 칡, 야채 등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동물성지방의 섭취는 탈모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삼겹살이나 갈비, 보신탕 등 가을철 많이 먹는 보신음식들은 동물성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손호찬 원장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 탈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스트레스”라며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탈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6/09/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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