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둑영운전 제1보
입력2000-06-16 00:00:00
수정
2000.06.16 00:00:00
바둑영웅전 제1보제3기 명인전 도전 7번기 제3국
白 오타케 히데오 9단
黑 린하이펑 9단
1978년 10월5일 일본 시즈오카
오타케씨와 두고 싶다
제1보(1∼15)
1977년 가을에 「명인」을 린하이펑에게 빼앗긴 오타케로서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이한 셈이었다. 동갑인 린하이펑을 극복하지 못하고서는 프로기사로서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더구나 그냥 패한 것도 아니고 4대0으로 영봉당한 터였으므로 자괴심에 몸부림을 쳐야 했다.
오타케는 리턴매치에 전력투구하기로 결심을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본선리그에서 여러 강호를 뿌리치고 도전권을 따내는 것이 먼저였다. 본선 리그에 출장하는 강호들은 9인.
오타케는 후배인 가토 마사오와 도전권을 다툰 끝에 어렵게 도전자가 되었다. 본선 리그에는 신진 대기 조치훈이 올라와 있었지만 아직은 오타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1978년 9월. 오타케와 린하이펑의 명인전 7번기가 다시 열렸다. 린하이펑은 오타케가 가토와 나란히 도전권을 다툴 때 공개적으로 말한 것이 있었다. 기자들이 오타케와 가토 중에서 누구와 7번기를 두고 싶으냐고 묻자 린하이펑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둘이 다 거북한 상대지만 가능하면 오타케씨와 두고 싶다. 작년에는 간신히 승부에서 이기긴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압도당했으니까.』
린하이펑이 기대한 대로 오타케가 올라왔다. 7번기의 제1국에서 린하이펑은 포석 시기부터 거의 완벽하게 밀어붙여 깨끗한 승리를 얻어냈다. 오타케로서는 전년도의 4연패에 이어 5연패를 당한것이었다. 제2국은 처절한 기백으로 부딪쳐간 오타케의 멋진 승리.
제3국은 7번기의 분수령이었다. 오타케의 백번. 흑13·15는 상변을 버리고 두겠다는 작전. 린하이펑은 호쾌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었다./노승일·바둑평론가
입력시간 2000/06/16 18:24
◀ 이전화면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