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계열사인 CJ푸드시스템이 최대 규모의 급식 사고를 일으킴에 따라 CJ 및 CJ 계열사들의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CJ푸드시스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CJ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24일 증시에서 급식 사고를 일으킨 CJ푸드시스템을 비롯한 CJ그룹 관련주들이 무더기 하락했다. CJ푸드시스템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CJ는 7.73% 떨어졌다. 또 CJ홈쇼핑, CJ인터넷, CJ CGV, 삼호F&G, 한일약품 등 CJ 계열사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식사고 악재로 인해 당분간 CJ푸드시스템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CJ는 이미지 실추로 당분간 약세를 띄겠지만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이번 사태가 삼호F&G 등 식품 계열사 주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CJ홈쇼핑 등 식품과 상관없는 나머지 계열사에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CJ푸드시스템의 하락은 불가피하며 지난번 만두 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한 달 이상 약세를 보일 확률이 높으며 CJ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CJ에 대해 “이날 하루 3,000억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실종됐다”며 “이미지 손실로 상당한 마케팅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약세가 예상되지만 CJ푸드시스템의 이익 기여도가 경상이익의 1%에도 채 못미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도 CJ에 대해 “삼성생명을 담보로 한 교환사채(EB)의 만기로 700억원 가량의 이익이 예상되고 ‘왕의 남자’ 등 영화 수익이 100억원에 달하는 등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20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여 양호한 2분기 실적이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지지해 줄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CJ에 대해 “CJ푸드시스템의 단체급식 사태가 단기적인 악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추천과 목표주가 14만8,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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