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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연합국가' 내달 출범

브라질· 페루등 19國 'EU식 통합' 합의<BR>GDP 8,000억弗 규모 단일경제권 탄생

남미 19개 국가들이 12월 ‘남미국가연합(South American Community of Nations)’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미지역에서도 유럽연합(EU) 같은 정치ㆍ경제적 통합체가 탄생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남미 19개국 외무장관들은 4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회담을 갖고 남미권 국가들의 정치적ㆍ경제적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남미국가연합을 12월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남미국가연합 회원국들은 앞으로 6개월 안에 헌법 초안을 만든 후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얻어 시행할 예정이다. 남미국가연합 의장직은 회원국 정상들이 순번제로 맡을 예정이다. 남미국가연합의 초대 의장국은 페루로 결정됐다. 그러나 당분간은 비용이 많이 드는 남미국가연합 본부나 상근직원 등은 두지 않을 계획이다. 남미국가연합 창설 합의는 지난달 남미 최대의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안데스공동체(ANCOM) 간에 무역협정 체결이 이뤄진 후 나온 것이다. 남미국가연합에는 이 두 경제블록 회원국 외에도 칠레, 가이아나,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 등이 포함된다. 남미국가연합이 출범하면 인구 3억6,000만, 국내총생산(GDP) 8,000억달러의 단일 경제권이 탄생된다. 회원국들은 남미국가연합을 통해 선진국과의 통상교섭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메르코수르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중이다. 미국 또한 남ㆍ북미를 아우르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부시 대통령 집권 2기의 중심과제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대외 통상교섭 능력 제고는 남미국가들의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남미국가연합이 기대만큼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일부 회원국들은 미국의 원조 없이는 살아 남기 힘들 정도로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남미 국가 내부의 불협화음도 적지 않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상황에서 남미국가연합이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상을 갖추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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