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하는 우편 서비스, 행복한 생활금융을 구현하겠습니다." 김명룡(54ㆍ사진)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은 12일 우정사업본부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감동의 우편 서비스와 따뜻한 서민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국가가 운영하는 우편과 금융은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 기업체와 달리 공익성을 앞세운 신뢰가 우선"이라며 "정부기업인 우체국 업무는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먼저 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편과 금융 등 우정사업본부 양대 서비스의 키워드로 '감동'과 '서민'을 제시하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재임 동안 우체국을 '정부기업' 최고 모델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그는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해 우체국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보다 개방,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시 서민과 농어촌 그리고 도서 벽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우정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비용 고효율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노조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도 약속했다. 본부 노조는 체신노조 2만1,000명, 지경부 공무원 노조 9,000명 등 4만4,000명의 직원 중 3만명이 노조원이다. 그는 "노사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여서 하나가 제 몫을 못하면 넘어진다"며 "갈등의 원인이 있다면 능동적인 자세로 사전 파악에 나서 노조와 회사가 한 배를 탄 공동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역설했다. 조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전문인력을 더 많이 확보하고 객관적인 평가와 보상 문화를 정립하는 데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며 "헌신과 땀이 있는 곳에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 보성고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체신부 통신정책국, 정보통신부 기술정책과장, 전파방송 기획과장 등 옛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전파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강원체신청장과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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