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9월22일)을 한달여 앞두고 백화점들이 고액상품권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수천만원 짜리 고액상품권도 기업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고 물량을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 설에 첫 선을 보였던 5,000만원짜리 상품권 패키지(30세트)를 이번 추석에는 50세트로 만들어 13일부터 전국 20개점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추석에 처음 나왔던 3,000만원짜리도 1년만에 다시 50세트를 팔고 1,000만원짜리와 300만원짜리도 각각 3,100세트를 판매한다.
신세계도 오는 20일부터 백화점과 이마트에서 같이 쓸수 있는 고액상품권 3,000만원과 1,000만원짜리를 판매하기로 했다. 보통 1만원부터 50만원짜리 권종이 있지만 수천만원 짜리까지 나오는 것은 기업들이 한꺼번에 사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1,2층 상품권 매대에서는 기업직원들이 와서 한번에 10만~50만원짜리 100장,200장을 한꺼번에 사가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백화점들도 5,000만원짜리는 기업이 원하는대로 50만원권을 100장으로, 또는 수백만원 짜리 고액권종으로 만들어준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지난 설 상품권 매출은 2,800억원대로 전년 설에 비해 11%정도 늘었는데 경기호전 기대감으로 법인카드 구매 매출은 같은기간 대비 23%나 급증했었다. 신세계도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상품권 매출은 전년보다 10%이상 증가했으며 올 추석도 11%정도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박성오 롯데백화점 마케팅과장은 “올 추석도 기업들의 상품권구입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사은품으로 아이폰4, 아이패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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