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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숨은주역] 경남 창원 동양기전 유압사업부

세계적인 보트 생산회사인 미국의 머큐리마린사의 모터 실린더는 동양기전(대표 양재하)이 생산한다. 또 세계 굴지의 고소작업차를 만드는 미국 지니사의 실린더도 동양기전이 공급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세계 최고 실린더 회사인 일본 가야바사로부터 제품을 공급 받았던 일본 코베코전기 임원들이 동양기전 창원공장을 찾아와 물량공급을 제의했다. 또 영국의 건설기계 업체인 JCB사도 기존 가야바사에서 벗어나 동양기전 유압기기 실린더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창원공장 실사를 마친 상태다. 전세계 실린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야바사로부터 제품을 공급 받았던 코베코전기와 JCB사가 동양기전과 거래를 원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동양기전 유압기기 실린더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이면서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건설기계와 산업차량용 유압실린더를 개발, 국내 유압실린더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 유압기술 선진국인 미국, 일본 등 유수의 해외 업체에 수출하는 등 생산규모나 가격ㆍ품질면에서 세계 5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유압실린더를 생산하는 동양기전 창원공장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2001년에 비해 31% 늘어난 6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내수부문에서는 굴삭기와 지게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주요 거래선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지게차용 실린더를 전량 공급하면서 2001년에 비해 18% 늘어난 26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신규품목 수주 및 북미지역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건설경기가 호황인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43%나 증가한 361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창원공장은 IMF 이전까지만 해도 대우종합기계 매출비중이 80%를 차지했지만, 이후 다양한 해외시장 공략으로 매출처를 다변화시키는 등 수출 중심 전략이 성공하면서 이제는 수출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의 지니사, 머큐리마린사, 크라운사와 일본의 미쯔비시, 고바츠, 스미토모 등 지게차와 건설기계 회사 등이 주요 바이어들이다. 동양기전은 2001년 9월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이엔다이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린더를 생산하고 있다. 창원공장에서 반조립 형태로 만들어 중국에 보내 완성품으로 조립하고 대우종합기계 중국공장에 공급하는 형태로 연간 2만4,000개의 굴삭기 실린더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회사측은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올해 지난해에 이어 유압기기 분야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동양기전의 모태는 창원공장(유압기기)이지만 인천공장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익산공장에서는 산업기계를 만드는 등 3개의 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모두 1,64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으며 사업부별로 자동차부품 672억원, 유압기기 626억원, 산업기계 346억원 등을 나타냈다. 창원공장 유압기기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셈이다. 동양기전은 올해 전체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부문에서는 기존 거래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 네덜란드 인알파 등과의 거래가 순항 중이며,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미국 GM사로부터 최근 와이퍼 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 GM사에는 연간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직수출이 가능해 세계적인 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기계 분야에서는 터널형(Tunnel Type)과 문형(Roll-Over Type)의 세차기를 비롯해 카고크레인, 콘크리트 펌프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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