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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난해한 공중전

제5보(37~50)


좌상귀에서 백이 눈목자로 씌운 이 형태를 대사(大斜)의 씌움이라고 한다. 원래 일본어인데 마땅한 번역어가 없으므로 한국에서도 그대로 쓰고 있다. 이 정석은 대사백변이라고 해서 지극히 난해한 갈래로 알려져 왔다. 장쉬가 이 대사백변을 들고나온 것은 우변에 형성되어 있는 백의 막강한 외세를 이용하겠다는 작전이다. 대형 난투가 벌어질 경우에 그 외세는 여러 모로 후원군 역할을 할 것이 틀림없다. 백44까지는 이렇게 되는 자리. 여기서 다카오는 흑45라는 임기응변의 수를 선보였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봐야겠지?”(고마쓰9단) “맞아요. 최선 같아요.”(양자위옌9단) 기본형은 참고도1의 흑1이다. 그것이면 백2와 흑3이 절대수가 되는데 그때 백4로 진출하는 수가 득의의 수순이 된다. 우변에 형성되어 있는 백의 외세가 축머리의 구실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흑7 이하 11로 추궁해 보아도 백12로 쏙 기어나오면 흑은 대책이 없다. 참고도2의 흑1로 두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그것은 초심자의 감각이다. 백2 이하 16(8,11…4의 아래. 9…4)으로 흑대마가 잡혀 버린다. 대사백변에 나오는 함정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다. 백50으로 빠져나와서 난해한 공중전이다. 우변에 형성되어 있는 백의 외세가 막강하긴 하지만 흑도 도처에 응원군이 배치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변의 백이 거대한 곤마의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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