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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공시 급증…'투자 주의보'

코스닥, 미확인정보에 '이유없는 급등락' 종목 속출<br>이달들어 27건…지난해 동기비 58%나 늘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가 늘면서 조회공시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이 나쁠수록 미확인 정보에 의한 주가 변동성이 심하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월(47건)을 정점으로 6월(26건)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조회공시건수는 이달들어 벌써 27건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7건)에 비해 58.82% 증가한 수치다. 조회공시는 공시의무 사안에 해당되는 소문이나 보도가 있거나 주가, 거래량 등이 갑자기 늘었을 때 증권선물거래소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확인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통 시황이 좋지 않을 때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 들어 코스닥지수는 지난 18일까지 67.66포인트 하락해 올들어 가장 큰 월별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회공시 급증에 대해 “악화된 시장 상황으로 인해 펀더멘털에 기반한 전망보다는 불확실한 정보에 개인투자자가 현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약세장일 경우 개별 종목장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코스닥시장에서 조회공시 건수가 늘게 된다”고 말했다. 레져 업체인 KNS홀딩스 주가는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유상증자를 검토중이라는 조회공시 답변을 제외하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호재는 없었다. 이후에도 KNS홀딩스 주가는 한번 하락세를 보인 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결국 보증을 선 계열사의 부도 소식이 증시에 돌아 16일 주가가 급락했다. 기업 솔루션 구축업체인 모코코 주가는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무려 122.62% 급등했다. 역시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 모코코는 11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가가 급변동할 만한 특이사항이 없음을 밝혔지만, 상승세를 2거래일 더 이어간 후 16일에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급등세가 진정됐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확인정보나 루머가 많이 떠돌아다녀 급등락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문의 경우 확인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아 이를 듣고 현혹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안 좋을수록 저평가된 가치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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