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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압력 현실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수입물가 급등<BR>내일 FOMC 에서 금리인상 불가피할듯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원자재와 농산물가격상승, 달러가치하락 등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14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17% 남짓의 순익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생산성개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기업들은 물가상승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11월 미국의 PPI는 전월보다 0.5% 크게 올랐는데,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했던 0.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원자재가격은 8.7%나 뛰어 작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올라 PPI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PPI는 올 들어 11월까지 연율로 5.3%의 상승률을 나타내 작년 같은 기간의 4.1%보다 1%포인트 이상 올랐다. CPI도 불안하다. 미국의 10월 CPI는 9월의 0.2% 상승에 이어 0.6% 급등했으며 오는 17일 발표되는 11월 CPI도 0.2%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월 에너지가격은 4.2%나 올라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에너지가격이 CPI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약달러에 따른 수입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수입물가는 10월 1.6% 크게 오른 데 이어 11월에도 0.2% 상승했다. 이처럼 3대 물가지표가 상승커브를 나타냄에 따라 미국 구매관리자들도 내년도 구입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구매관리자협회(ISM)가 지난 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9%가 내년도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답했다. 이는 2003년의 56%, 올해의 5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들은 에너지가격 상승과 성장률 둔화보다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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