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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제품 값 크게 오를듯

유럽 광우병파동 원피공급 줄어 10%내외 상승전망 유럽의 광우병 파동으로 소가죽의 공급이 끊기면서 수입원피값이 크게 올라 구두ㆍ가방등 피혁제품 가격이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율상승으로 수입원자재 값이 대폭 인상된 데다가 기존의 고급가죽의 대부분을 수입했던 유럽에서 구제역 및 광우병 파동으로 원피의 생산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가죽소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다국적 메이저들의 매점매석이 겹치며 품귀현상을 보여 이미 최고 50%까지 수입원피 값이 인상됐다. 전체 구두가격에서 원피가 차지하는 비율은 40%정도. 제화3사 등 중견기업의 경우 최소 6개월 분량 가죽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제품생산에 문제가 없으나 재고가 소진되는 연말경에는 원료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가을 이후부터는 10% 내외의 가격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대형사들 외에 살롱화를 생산하는 중소규모의 업체들은 자금능력 부족으로 재고가 많지 않아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경기 양극화 현상과 맞물려 중저가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 엘칸토의 최경숙 과장은 "가죽은 시간이 지나면 윤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보관이 힘들어 장기계약을 통해 직접 수입하고 있다"며 "5~6 개월 전부터 수입시장에서 고급품을 구하기가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 피혁류 수입업체인 동방무역 관계자는 "현재 구제시장에서 소 한마리 분량의 원피값이 90달러로 지난해 평균 60달러에 비해 50%가 올랐다"며 "유럽에서 나오는 물량은 거의 없고 미국등에서 수입하는 물건은 너무 값이 비싸 베트남, 방글라데시, 몽고등지서 등급이 떨어지는 물건을 수입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제화업계에서는 전체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제품 값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대체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비교적 품질이 떨어지는 낮은 등급의 가죽을 재가공하거나 아예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고 있는 것. 박근성 금강제화 제품기획팀 차장은 "지금 태어나는 소가 성장하는 2002년은 돼야 원피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소재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말에는 제품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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