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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대화 어떻게 되고 있나… 보즈워스 체류연장 여부에 촉각

"6자회담 복귀" vs" 평화 협정" 평행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9일 평양에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번회담을 가졌다. 무엇보다 보즈워스 대표의 북한 체류 기간이 예정대로 이뤄지느냐 아니면 하루나 이틀 정도 연장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체류 연장은 곧 회담의 가시적 성과 도출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회담에서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고 9ㆍ19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강 제1부상은 한반도 평화협정 수립과 북미관계 정상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보인다. ◇일정대로…입장만 확인, 결국엔 '평행선'=미국은 이미 알려진 대로 평화협정은 북미가 아닌 남ㆍ북ㆍ미ㆍ중이 참여하는 별도 포럼에서 협의가 가능하고 관계 정상화는 6자회담 복귀가 이뤄질 경우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 그러나 북한은 평화협정과 관계 정상화를 우선순위에 올려두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가 큰 탓에 대북 관측통들은 이번 북미 대화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첫 회담인 만큼 6자회담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한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 간 넓은 간격을 단 한번의 회담으로 메우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 초 후속 고위급 회담을 위한 전 단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은 "단 한번의 회담으로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내년 1~2월에 추가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베이징(6자회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보즈워스 대표가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갖고 갔는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신문의 헤드라인을 뽑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체류연장…김 위원장 면담, 친서 전달에 '무게'=양측이 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해 한 발씩 물러나는 형태로 극적인 절충안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 모두 협상수완과 경륜을 갖춘 노련한 외교관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긍정적 회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이번 대화는 큰 틀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공감대 속에서 이뤄진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것이고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상호존중과 체제보장,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박3일 일정의 보즈워스 대표 방북 기간이 다소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양 교수는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김 위원장이 지방에 있거나 또는 분위기 고조 차원에서 북측이 하루 정도 체류 연장을 요청해 면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보즈워스 대표가 김 위원장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양 교수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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