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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브랜드 파워]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 R&D분야에 투자 집중…차세대 제품·기술경쟁력 강화<br>세계적 업체와 제휴도 추진 "2017년 세계최고 반도체사로"


지난 3월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에는 새로운 활력이 넘쳐 흘렀다. 정부내 대표적인 ‘기업통’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종갑 사장이 사령탑을 맡게 된 것. 김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오는 2017년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4개월 가량 지난 현재 하이닉스는 산적해 있던 여러 난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의 행정 전문가답게 김 사장은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에 대해 조건부 허용을 이끌어냈다. 김 사장이 환경관리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내부 환경감시단을 출범시키는 ‘환경경영’에 나선 결과다. 아울러 지난 달에는 김 사장은 낮은 금리조건으로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 채권입찰에 60억달러의 해외자금이 몰려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이닉스의 기업실적과 장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 사장은 외자유치를 통해 올해 4조4,000억원을 투자하며 성장 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김 사장이 단기간에 경영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공직에 있을 때 기업 현장을 1,000회 이상 방문하며 기업과 함께 호흡한 이력 덕이다. 김 사장은 특허청장 시설 이 같은 기업 마인드를 활용해 기업 혁신기법인 6시그마, 균형평가제도(BSC), 24시간 민원 서비스 등을 도입, 2005년 행정기관장 평가에서 1위를 했다. 공부하는 CEO인 김 사장은 요즘 부채 6,000억원의 한국전기초자를 3년 만에 순이익 1,700억으로 바꾸어놓은 CEO 서두칠의 혁신 보고서를 탐독하고 있다. 하이닉스를 ‘제2의 전기초자’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현재 ‘하이닉스 최고주의’란 모토 하에 ‘지식경영’, ‘고객만족경영’,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 4대 경영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김 사장은 현재 하이닉스가 과거 생존모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성장모드로 체질을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과 이에 따른 대량생산 방식만을 추구했던 기존의 방식을 바꾸고 투자여력을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 다양한 차세대 제품과 기술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당해 년도 사업목표에만 집중했던 기존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3년, 5년, 10년의 단계별 전략을 세워 2012년까지 실질적인 기술 선도 위치에 설 것”이라며 “2017년에는 세계 1위의 기업가치와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최고의 반도체 전문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복안을 털어놨다. 이 같은 비전 실현을 위해 그는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펼치고 있다. 주요 전략 시장인 중화권과 미국을 찾아 현지 시장의 특성을 파악했고 직접 고객사를 방문해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김 사장은 향후 반도체 산업이 개별 기업이 부담하기에는 투자 비용과 위험이 크다는 판단 아래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김 사장은 각별한 스킨십 경영으로 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회사의 ‘최고 심부름꾼’ 을 자처한 김 사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직접 만나 격의 없이 건의 사항을 직접 듣고 회사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자주 갖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나온 얘기들을 정리하여 회사 인트라넷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건의된 사항에 대한 처리 현황을 알려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사장은 인력개발 및 확보, 성과평가 제도 부문에서 미비한 점을 적극 보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직원 개개인의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와 관계없이 역량과 성과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받는 제도를 도입하고 정착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별명이 ‘워커홀릭’일 정도로 일에 몰두하는 성격인 김 사장은 현재 주말도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따로 건강관리를 할 여유가 없는 그에겐 사업장을 돌아다니게 걷기 운동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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