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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대란'

10~12월 무려 1만3,000여가구 '대이동'<br>매매가 하락에 전셋값도 폭락 조짐

“입주 예정일은 지났는데 집이 나가질 않아 꼼짝달싹도 못하고 있습니다” 울산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로 인한 전세대란, 입주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4년말부터 2005년 동안 울산지역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최근 잇따라 완공되면서 무려 1만3,000여 세대의 ‘대 이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대다수 입주 예정자들이 기존에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잔금 납부 마감시한이 다가오자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의 급매물로 나오고 있는데다 울산 전 지역에 걸쳐 아파트 전세가격 폭락 조짐마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울산시와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달부터 연말까지 예정된 울산의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은 모두 5,477세대로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달 중 울산지역 입주예정 물량은 북구 달천동 현대아이파크 1차 1,012세대와 2차 938세대, 북구 매곡동 매곡푸르지오 1차 1,137세대와 2차 318세대, 울주군 범서읍 구영지구 우미린 1차 693세대, 동문굿모닝힐 731세대, 호반베르디움 648세대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울주군 구영지구내 주공임대(708세대)와 제일풍경채(413세대), 남구 신정동 신성미소지움(1,244세대), 중구 남외동 대우푸르지오(710세대)와 일신님(920세대), 태화동 리버스위트(186세대), 북구 양정동 현대홈타운(1,443세대), 신천동 극동스타클래스(960세대),남구 무거동 웰츠타워(253세대) 등 총 7,400여세대의 입주가 시작됐다. 이처럼 매머드급 입주 물량이 울산에 쏟아지면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턱없이 부족, 전세의 경우 아예 폭락 조짐마저 보이고 있고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실제 구영신도시와 인접한 울주군 천상, 구영지구의 경우 전세가격이 30평형기준으로 9,000만원 하던 것이 최근에는 2,000만~3,000만원이나 폭락, 6000만~7,000만원으로 추락했다. 매매가격도 올 초 보다 10% 이상 떨어진 상태다. 남구 무거동과 중구 태화ㆍ다운동 등 울산시내 주요 주거지의 경우도 아파트 매매 및 전세 물량이 하루에도 100여건씩 쏟아지고 있으나 거래 부진이 심각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입주 아파트마다 입주 포기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구영 신도시내아파트 단지 주변 부동산에는 최근 들어 ‘2004년도 분양가 대로 팔겠다’는 매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분양가 이하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받고서라도 처분하려는 물량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입주자들이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하면 1가구2주택 양도세 중과 문제로 입주를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현재 거품이 끼어 있는 상당수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 하락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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