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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EU 유로화 방어 나섰다

美·日·EU 유로화 방어 나섰다美 기존 반대입장서 선회 추락하는 유로화 방어를 위해 결국 미·일·유럽연합(EU)이 함께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2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일본은행(JOB)과 공동으로 유로화 방어를 위한 시장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로화는 런던 외환시장에서 한때 유로당 0.90달러대를 회복할 정도로 급등, 전날보다 3.20센트 상승한 0.8945달러로 마감했다. 이와함께 뉴욕 외환신장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체코 프라하에 모인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23일 회담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외환시장에 추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공동개입 배경= 이번 중앙은행들의 공동 시장 개입은 아시아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98년 이후 2년만에 이뤄진 것이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목요일까지도 반대입장을 보였던 미국이 태도를 바꿔 시장개입에 동조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유럽의 경우 유로화 가치하락이 유가인상에 따른 인플레 문제를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모든 원유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유로지역에서는 유가상승분 뿐만아니라 유로화 가치 하락분까지 도입 원유가격에 포함, 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EU는 유로화 하락에 따른 부작용이 수출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크게 나타난다는 판단하에 적극적인 유로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유로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라는 부담때문에 시장 개입에 동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달러화 강세가 미 제조업체의 수출경쟁력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외환시장 안정가능성 높아져=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이 목표로 하는 달러·유로 환율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번 개입이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의 참여로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가급적 시장개입을 기피하지만 일단 개입에 나서면 정책적 신뢰를 위해 확실한 성과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엔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과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엔화를 30%이상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화가 너무 약해지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은 강한 달러유지를 통해 국제자금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여야만 무역수지적자를 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 환율치 결정등에 대해 큰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9/24 18: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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