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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수요 충분" 낙관론 우세… 21일 1조1200억 규모 MBS 2차 입찰

"막대한 물량 잠재적으로 부담

예정보다 일정 연장" 우려도


안심전환대출로 발생한 총 규모 34조원의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1조1,200억원에 대한 입찰이 21일 진행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입찰 결과가 채권시장이 MBS 물량 부담을 털어낼 수 있을지를 가름할 척도로 판단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에 따라 발행된 MBS는 총 34조원 규모다. 이날 풀리는 물량은 4조300억원이며 이 중 시장 경쟁입찰에 부쳐지는 10년 만기 이상 장기물은 1조1,200억원이다. 또 10년물 5,900억원, 15년물 4,000억원, 20년물 1,300억원이 풀린다. 주택금융공사는 10년 만기 이상 장기물의 비중이 지난 8일 1차 입찰 당시보다 5%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주금공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의 특성인 △대출 초기에 원금을 많이 상환하는 원금균등상환방식 비중이 41%로 높은 점△대출경과기간 평균 4년 △차입자 연령 평균 50세인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MBS 입찰 결과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여 왔다. 국고채 금리는 20일 일제히 내려가며 (채권가격 상승) 다소 강세를 보였지만 14~19일 3거래일 연속으로 금리가 올랐다.

이번 MBS 입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우선 이번 입찰과 다음번 입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MBS 물량이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번 MBS 발행금리가 시장금리에 비해 10bp(1bp=0.01%포인트) 가량 높고 장기물에 대한 수요도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채권에 대한 수요가 있을 뿐 아니라 장기채권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보험사들이 여전히 많아 시장의 기대보다 입찰 결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MBS 관련 물량 부담은 발행 계획이 발표된 시점부터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매월 7조원가량의 국채가 새로 시장에 나와 입찰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MBS 입찰 물량의 3분의2 이상이 소화된 다음달 중순 이후에는 이를 확보하지 못한 기관들 간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34조원의 막대한 물량이 풀리는 만큼 시장의 잠재적 부담으로 계속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입찰에서 10년물에서만 3,000억원이 미매각되면서 MBS 관련 수급부담이 완화됐지만 18일 있었던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부진해서 결과를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입찰 일정이 당초 예정됐던 다음달 말에서 오는 7월 초까지 연장된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체 MBS 중 다음달 이후 경쟁입찰에 부쳐질 물량 6조5,000억원은 6월에 다섯 번, 7월에 한 번 입찰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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