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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추리소설로 무더위 식히세요"

연쇄살인 다룬 '모방범'·英왕실 독살사건' 죽음의 미로'등 인기<br>이외수 에세이·안도현 시모음집 등도 눈길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독서를 통해 더위를 식히며 여가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무더위를 피해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듯. 여름 극장가에 공포영화가 개봉하듯 서점에는 다양한 추리 소설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수필과 시 뿐 아니라 인문 교양서적도 눈길을 끈다. ◇일본ㆍ역사 추리소설로 무더위 식혀 =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은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지능범의 잔혹함을 다룬다. 일본에서 280만부가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영화로 제작될 예정. 토막살인을 저지르지만 범인은 별다른 이유 없이 연쇄적으로 살인 행각을 벌인다. 전체 1,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인 소설은 3부작으로 출간된 중편이지만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글쓰기로 빠른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 지난해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으로 베스트셀러를 터뜨린 역사소설가 아리아나 프랭클린의 신간 ‘죽음의 미로’도 지난달 출간됐다. 여자 검시관이 미궁에 빠진 영국 왕실 독살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의 역사 스릴러로 섬세한 필체가 돋보인다. 때는 1172년 혹한의 잉글랜드. 헨리 2세가 총애하던 여인 페어 로저먼드가 미로로 둘러싸인 탑 꼭대기에서 독살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왕비 엘레오노르와 그의 아들이 용의자로 지목되고 왕은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검시관 아델리아를 불러들이는데…. ‘USA투데이’는 법의학과 중세풍속, 그리고 놀라운 서스펜스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고 극찬했다. 미국 워싱턴 DC 시경에서 20년 동안 경찰로 근무한 조지 D. 슈먼의 스릴러 소설 ‘18초’도 흥미로운 작품. 죽은 사람의 마지막 18초를 들여다볼 수 있는 투시 능력자인 맹인 여성이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의 수사를 돕는다는 게 줄거리다. 작가는 자신의 처녀작 ‘18초’로 출간 즉시 국제 스릴러 협회 최우수 데뷔작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은 “발군의 스릴”라고 평했다. 또한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윌리엄 디트리히의 역사추리 소설인 ‘나폴레옹의 피라미드’도 독자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학자이자 박물학자로서의 학식과 역량을 발휘한 작가의 성실함이 곳곳에 묻어난다. ◇수필ㆍ시 감성 자극… 인문ㆍ교양서도 추천 = 작가 이외수의 감성 에세이 ‘하악하악’은 인생의 의미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작가가 네티즌과 교감하며 써낸 짧은 글들이 웃음을 유발한다. 거친 숨소리를 뜻하는 인터넷 어휘인 ‘하악하악’은 팍팍한 인생을 거침 없이 씩씩하게 살아보자는 저자의 메시지가 담긴 것. 화가 정태련의 토종 민물고기 세밀화 65종이 글과 함께 어우러져 감수성을 풍부하게 한다. 시인 안도현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 52명의 명시들을 엮어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를 펴냈다. 고은ㆍ김규동ㆍ황동규 등 대가의 작품에서 젊은 작가의 시에 이르기까지 엄선한 것. 안도현 시인은 직접 52작품을 뽑았고 시보다 더 아름다운 해설을 붙였다. 여기에 작가가 낭송한 100분 분량의 육성 CD도 부록으로 제공한다. 인문ㆍ교양서적으로 거짓말과 이중생활의 심리학을 다룬 ‘비밀스런 삶의 해부’도 최근 소개됐다. 정신분석 전문의사 게일 살츠는 동성애자ㆍ성도착자ㆍ중독자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들여다본다. 또한 세계 초강대국 미국이란 나라를 좀더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미국의 역사’도 추천할만하다. 책 한 권으로 미국의 역사와 그들의 경제ㆍ문화ㆍ사회 등 여러 분야를 다각도로 접할 수 있다. 로마 제국의 전쟁 영웅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삶을 조명한 ‘카이사르’가 출간된 뒤 6개월 만에 2만원 이상 판매돼 눈길을 끈다. 900여 페이지에 육박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폭 넓은 독자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전사학자인 에이드리언 골즈워디는 영미권에서 로마사와 로마 전쟁사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학자다. 엄청난 양의 자료 수집과 고증을 통해 재구성해 낸 카이사르의 연대기가 독자들을 매료하기에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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