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선데이미러는 5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리그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의 가레스 베일(24)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루카 모드리치(28)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거물급 선수 영입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 "글레이저 가문(맨유 구단주)은 내가 요구하면 언제나 들어준다. 선수를 고르기만 하면 그들이 영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맨유의 선수 영입 정책이 일정 부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맨유는 2009년 26세 이상의 선수는 거액을 들여 영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2천400만 파운드(약 411억원)를 들여 데려온 로빈 판 페르시(30)가 맹활약하며 맨유의 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영입 정책의 변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 페르시는 35라운드까지 25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과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토트넘에서 영입한 이후 구단에서 나이 많은 선수를 영입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판 페르시는 달랐다. 나는 그가 맨유에서 성공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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