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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비중 줄이고 아세안으로 눈 돌려라

■ 현대증권 제안<br>● 한국, 불황·엔저 영향 기대수익률 낮아져<br>● 아세안, 제조업 脫중국 수혜·경제통합 효과


국내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중기적으로(3~9개월)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아세안(ASEAN) 주식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9개월 만에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아세안 주식의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현대증권은 국내 증시가 침체한 데 대해 미국 경제가 소비보다 셰일가스 등 저가 에너지와 건설업 주도로 회복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영향력이 큰 ITㆍ가전 등 소비내구재 산업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또 중국 투자경기가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는데다 국내 부동산 침체로 내수소비가 좋지 않고 엔화약세로 인해 수출 경쟁력도 떨어진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봤다.

한동욱 현대증권 PB리서치팀장은 “현대증권의 자산배분모델(PAAM)을 기준으로 채권의 기대수익률과 주식의 기대수익률의 차이가 6.06%포인트로 좁혀져 2004년 이후 장기평균(7.4%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그만큼 주식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국내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 중에서 아세안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세안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중국의 제조업이 아세안으로 옮겨오고 있는데다 경제통합 지역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 팀장은 “중국의 인건비가 비싸지면서 노동력 기반의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아세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선진국과 초기 도약국가들이 섞여 있는 아세안 지역의 경제가 통합된다면 제조업과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서 긍정적인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투자자들도 신흥국 중에서는 이미 브릭스(BRICs)보다 아세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들어 동남아주식 펀드에는 7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브릭스 국가 펀드인 중국 주식 펀드(-3,044억원), 브라질 주식 펀드(-138억원), 러시아 주식 펀드(-490억원), 인도 주식 펀드(-362억원) 등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수익률도 아세안 펀드가 앞서고 있다. 국내 설정된 아세안 펀드 12개는 연초후 모두 9%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삼성아세안자 2[주식](23.34%), 미래에셋아세안셀렉트Q자 1(18.13%) 등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국내 설정된 브릭스 펀드 31개는 올해 들어 3개의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플러스 수익을 보인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자(O)[주식]의 경우도 0.94%에 불과하다.

아세안 지역에 투자할 경우 개별종목에 대한 리스크와 높은 거래비용이 걱정된다면 아세안 국가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아세안 국가 ETF의 경우 1년 동안 iShares MSCI Philippines Inv 46%, iShares MSCI Thailand Capped 27% 등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공진철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세안 지역에 투자할 경우 펀드보다 수수료가 싼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관련 ETF로 싱가포르에 상장된 CIMB FTSE ASEAN 40 ETF와 미국 거래소를 통한 아세안 국가별 ETF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가별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가장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선임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의 경우 조기 총선이 5월 5일에 끝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내수관련 업종과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도 주석ㆍ니켈ㆍ구리 등 자원이 풍부한데다 최근에는 내수까지 받쳐주고 있어 원자재 섹터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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