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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1차전 경주서 막 오른다

G20 재무회의 22일 개막… 버냉키등 거물 대거 참석<br>신흥국들 통화 절상 싸고 선진국과 기싸움 치열할듯

(좌부터)윤증현 재정, 버냉키 美 FRB의장, 셰쉬런 中 재정부장

'세계대전' 수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환율전쟁 1차전의 막이 마침내 경주에서 오른다. 주요국 간 갈등의 진원인 환율문제에 대한 합의가 어떤 식으로 도출될지가 최대 관심사다.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 자국통화 가치를 지키려는 중국, 혼자만 물러설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친 일본 사이에서 한국의 경제 외교력이 시험대에 서는 순간이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지난 부산 재무장관회의 때 불참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셰쉬런(謝旭人) 중국 재정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경주 장관회의에서는 IMF 등으로부터 세계경제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선진국 재정 건전성 문제, 글로벌 불균형,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 확대 등 세계경제 위험요인을 점검한다. 논의의 초점은 단연 첫번째 안건인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 프레임워크.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흥국들의 환율절상이 꼽히는데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양보 없는 기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숫자가 포함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원칙을 확인하는 수준의 포괄적인 합의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 개혁과 글로벌 금융 안전망 세션에서는 서울 정상회의에서 IMF 지분(쿼타) 최소 5%포인트 이전 및 이사회 등 지배구조 개혁이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주요 쟁점을 조율한다. 또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금융 안전망 의제와 관련, 탄력대출제도(FCL) 개선, 예방대출제도(PCL) 신설 등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이 논의된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다년간의 행동계획을 도출할 개발 어젠다와 금융규제 개혁, 에너지 가격 변동성 문제 등에 대한 토의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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