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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장쉬, 돌을 던지다

제11보(129~192)


종반은 흑이 지리멸렬이었다. 상변의 흑대마는 패로 버틴 끝에 딱 2집을 내고 살았으며 중앙의 흑대마도 천신만고 끝에 겨우 두 눈을 내고 살았다. 장쉬는 양쪽의 대마를 모두 살린 후에 비로소 자기 할 일을 마쳤다는 듯이 돌을 던졌다. 1인당 제한시간 8시간 가운데 장쉬는 7시간 57분을 썼고 다카오는 7시간 51분을 쓴 상태였다. 검토실에서는 흑29로 참고도1의 흑1로 두었으면 계가권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흑이 유망하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 우상귀에서 흑이 완벽하게 싸발린 이후에는 역전의 찬스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 바둑의 하이라이트는 장쉬가 하변의 백진 한복판에 깊숙히 뛰어든 그 순간이었다. 참고도2의 흑1이 그것인데 상식적으로 백이 그 정도로 돈을 많이 투자하여 진용을 짜놓으면 흑은 바깥쪽에서 삭감하는 것이 당연한 착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장쉬는 태연히 이렇게 뛰어들었고 백진을 휘휘 젓고 살아서 한때 필승의 형세를 구가한 바 있다. "장쉬가 세계챔피언전에서 3시간짜리 바둑을 여러 판 두느라고 8시간짜리 바둑의 감각을 잊어버린 모양이에요."(고마쓰9단) 어쨌든 7번기의 제1국을 도전자가 이겨 갈채를 받았다. 괴물 후지사와 슈코의 수제자가 이중허리 린하이펑의 수제자를 꺾었다. (53,59,71,77…37. 56,62,74,81…50. 82…64. 85…63.) 192수 이하줄임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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