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한중 FTA 공식협상 개시에 필요한 국내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르면 상반기 협상개시도 가능하지만 한중 FTA와 관련 농수산물, 중소기업 품목 등 민감 품목이 많아 협상개시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정상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며 '한반도 평화와 안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복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기로 하고 정상 간 교류와 각종 대화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우리 해경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어업 문제로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20주년과 '한중 우호교류의 해'를 맞아 인적ㆍ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는 3월 핵안보정상회의와 여수엑스포에 대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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