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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원국들 "원유 감산 지지"

유가 배럴당 49弗로 상승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 감축을 만장일치로 지지하고 있다고 차킵 켈릴 OPEC 의장이 15일 밝혔다. 석유 감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49달러까지 상승했다. 켈릴 의장은 17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OPEC 장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감산을 지지하고 있다.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 역시 상당량(sizable)의 감산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엘바드리 총장은 “시장에 석유가 과잉 공급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감산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지난 10월 하루 150만배럴 감축에 합의한 후 11월에는 감산조치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감산을 유보한 바 있다. 감산 결정이 미뤄지고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40달러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산 규모가 하루 100만~20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 석유 생산량의 40%인 하루 2,7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OPEC의 감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5% 이상 급등해 49달러선에 거래됐고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가 2달러 이상 올라 48달러선에 거래됐다. 엘바드리 총장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유지해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세계 석유 소비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보고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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