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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금속 「PC활용 대회」(경영현장에선 지금)
입력1996-12-03 00:00:00
수정
1996.12.03 00:00:00
박형준 기자
◎“정보화는 시스템보다 사람 우선”/타자왕·인터넷 정보사냥 등 5개부문 경연/통합 DB구축 앞두고 업무능력 향상기대『타자왕은 분당 1백95타의 속도로 4분18초만에 만점타수 8백15타를 오타없이 완성한 업무·홍보팀의 박주희 사원입니다.』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달 말 LG금속(대표 이정성)에서 열린 「사내PC활용경진대회」의 시상식 장면이다. 이 행사는 LG금속이 자체계획한 중장기 정보화전략 마스타프랜에 따라 추진해온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앞두고 사원들의 정보화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
LG금속은 국내최대의 제련업체로서 세계속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쟁력강화가 절실히 요구되었고 정보시스템은 이를 위한 필수항목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일본의 도요제련소는 이미 87년부터 분산제어시스템(DCS)이라는 종합적 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중장기 정보화전략 마스타플랜은 이렇게 탄생했다. 간접무문의 인력절감을 이루고 전체적인 생산성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93년 정보시스템팀이 주축이 되어 3년간 매달렸다. 공장, 사무실, 영업소에는 각 사업장별로 LAN(Local Area Network) 을깔고 다시 이를 연결해 WAN(Wide Area Network)을 구축했다. 이날 열린 「PC활용경진대회」는 그동안의 성과를 시험해보는 자리였다. 정보시스템팀을 이끌고 있는 진영희부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아무리 많은 자금과 노력을 들여 훌륭한 시스템을 개발해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담만 될뿐입니다. 이번 대회는 더 많이 이용하고 더 많이 접해보자는 취지다』며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회는 모두 5개 부문. 시스템활용의 기본이 되는 타자능력을 겨루는 타자왕선발부터 게임왕선발, 소프트웨어 활용부문, 프리젠테이션 부문, 인터넷 정보사냥 등 고급정보능력이 필요한 부문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소프트웨어 활용은 마스타플랜에 의해 개발된 각종시스템을 활용한 업무개선사례를 발표하는 자리고, 프리젠테이션부문에서는 각종 표현기법 활용도와 내용의 충실성이 주평가 항목. 인터넷 정보사냥은 최근 개설된 회사의 홈페이지를 임직원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홈페이지 활용과 정보입수능력을 알아보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 가운데서도 정보화시대의 필수조건으로 인터넷이 등장한 때문인지 인터넷정보사냥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는 보석의 품질결정항목, 런던금속시장의 개요, 96 PGA골프중 마스터즈 우승자·성적·상금내역, 월드컵의 최초 개최년도·미개최년도를 찾는 4문제를 37분만에 정확히 E-메일로 송부한 자금팀의 박창구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박씨는 지난 10월에 입사한 신입사원으로 이른바 X세대의 PC활용능력을 충분히 보여줘 주위로부터 부러움과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게임왕은 권태인씨와 김선옥씨가 수상했다.
대회위원장을 맡은 경영지원부문장 정효조 전무는 『급변하는 정보사회 환경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활용하자면 임직원 모두가 지속적인 정보교육의 참여와 자율학습을 통해 스스로 우수한 정보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전무는 『이번 대회는 체계적인 정보교육과 정보담당자 육성을 통해 개인 업무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출발점이다』며 이 대회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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