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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미국에 벤처설립

경성대는 21일 오후 2시 교내 정보관 7층 회의실에서 재미교포가 세운 정보통신 벤처기업인 닛시미디어와 합작법인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하기로 하는 투자협정 체결식을 가졌다.대학이 수익사업을 위해 병원과 우유회사를 운영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해외에 합작 벤처기업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극히 드문 경우다. 닛시미디어는 재미교포인 정우균(29·미국명 데이빗 정)씨가 지난 95년 LA에 설립해 첫 해에만 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유망 정보통신 벤처기업이다. 특히 닛시미디어는 전화와 팩스, 삐삐, 휴대폰 등 개인이 지니고 있는 모든 통신장비를 컴퓨터와 통합해 쓸 수 있는 기술인 ITI를 개발한 업체로 「닛시미디어코리아」라는 국내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닛시미디어가 경성대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은 이 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신천우(辛千雨·39) 교수가 개발한 고주파 무선통신장치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주파수 대역이 허가가 나지 않아 아직 상용화할 수 없지만 辛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기존 인터넷망에서 쓰이는 T1급(1.5MBPS)보다 훨씬 빠른 광통신급인 T5급(640M BPS)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무선 통신시스템이다. 경성대와 닛시미디어가 합작 설립하는 미국현지법인은 연구소도 설립해 이 기술의 상용화를 함께 추진하며 상품판매도 함께 하게 된다. 경성대는 또 앞으로 방학중 우수한 재학생들을 이 연구소에 파견해 인턴으로 일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성대 멀티미디어 특성화사업본부장인 김희복(金喜福)교수는 『협정체결후 시제품이 생산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정보통신의 발전을 위해 이런 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법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산=류흥걸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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