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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6년만에 국내 시장 재도전

내년초 스마트폰 2종 공급… '위피 폐지' 따라 하반기엔 모델 확대<br>콘텐츠·맵서비스등 SW시장 공략도


지난 2003년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철수했던 노키아가 6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다. 노키아는 특히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시장공략 범위를 넓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르면 내년 1월 6210, 6650 등 2종의 스마트폰을 SK텔레콤, KTF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4월부터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탑재 의무화 제도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모델 수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출시되는 두 모델은 우선 위피를 탑재해 선보인다. 노키아는 최근 한국 생산기지인 노키아 TMC 사장도 독일인 티모 엘로넨(Timo Elonen)씨를 새로 임명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열 재정비도 진행중이다. 일단 외부 환경은 노키아가 재진입 하기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 3세대(3G) WCDMA 가입자가 상용화 2년 만에 1,600만여명에 다다를 정도로 시장 파이가 커졌고, 위피 의무화가 폐지되면서 3세대(3G) 단말기를 쉽게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지난 2003년 노키아가 철수한 것은 당시 국내 시장이 유럽형이동통신(GSM)이 아니라 노키아가 취약했던 2G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가 대세였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노키아는 국내 시장 공략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확대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우선 단말기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는 또 오비 등 자사 콘텐츠 및 맵서비스 등의 보급을 넓힐 계획이다. 노키아의 자회사인 나브텍은 이미 한국에서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에 원도를 공급하는 등 위치기반서비스(LBS)시장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는 새로운 기술에 빠르게 받아 들이고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을 베타 테스트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또 글로벌 2위, 5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본토인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면 그 나름대로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핀란드 시장점유율 6%인 삼성전자가 15%까지 높일 목표를 세운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SKT, KTF 등의 이통사와 생각 자체가 다른 측면도 있어 시장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국내 이통사들은 노키아 휴대폰을 통해 저가폰 라인업 확대, 단말기 가격 인하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자사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통사와의 충돌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1,400~1,500원대인 고환율이 지속된다면 이통사들이 외산폰 도입에 부담이 커지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키아가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국내 업체들과 무리하게 정면 대결을 펼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시장 테스트 및 서비스 확대에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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