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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내달 총파업 결의

'민노총 와해' 위기감에 동참 선회그동안 민노총의 연대파업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동참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파업양상에 재계와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왜 파업하나=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2차 총파업에 전격 합류키로 한 것은 민노총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검거령이 떨어지면서 상급단체인 민노총의 파업 참여를 더 이상 거부하기 힘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민노총이 와해될 경우 단위사업장의 존립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서 끈질긴 민노총의 파업 동참 요구를 외면할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노조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5~6개 현장조직중 일부가 적극적인 파업 참여를 요구하며 현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파업 참여로 가닥을 잡게 만들었다. 노조관계자는 "정부당국의 민노총 지도부 검거령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라며 "불법 파업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은 세우면서도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대응을 하는 노동정책의 전환이 없는 한 파업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파장과 전망=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지난 1차 연대파업과 질적으로 다른 파장과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1차파업이 항공과 병원 등 공공부문이 주도했던 것과 달리 2차 파업은 자동차, 중공업 등 산업계의 핵심사업장이 주도할 예정으로 있어 현대자동차의 파업 가세로 전국 사업장이 파업홍역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장기간 전면파업으로 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는 파업원인이 임단협 등 내부적 요인이라기보다는 외부적 요인이 강한 때문이다. 특히 노조측이 올해 임단협안을 26일 회사측에 통보, 앞으로 정상적인 협상절차를 거치려면 1달이상이 소요돼 2차 총파업후 연속적인 파업을 벌여나가기엔 시기가 맞지 않다. 현 집행부의 임기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월 보궐선거로 출범한 현 9대 집행부의 잔여임기가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는 데다 이어 2년 임기의 10대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어 현 집행부가 강도높은 장기 전면파업을 이끌고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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