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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선박수리업 접고 건조부문 매진

선박수리 전문 조선업체였던 현대미포조선이 선박수리 부문을 접고 건조부문에 주력키로 함에 따라 국내 대형조선업체들의 선박수리사업이 사실상 종료됐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크레인선인 '설악호'에 대한 수리작업을 마지막으로 지난 30년 간에 걸친 선박수리 사업을 매듭짓고 앞으로 건조 부문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4개 도크중 그동안 수리용으로 사용해왔던 1도크는일부 시설보완 작업을 거쳐 다음달 초부터 건조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대신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소에서 선박 수리업을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975년 선박수리 전문 조선소로 출발한 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수리 8천40척, 개조 175척 등 총 8천200여척의 선박을 수리하거나 개조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선박수리.개조 업체로 자리잡았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중국과 동남아 업체들이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선박수리업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비용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미 지난 1996년 건조 부문에 진출, 틈새시장인 중형 컨테이너선이나 석유제품운반선의 건조에 주력해왔다. 현대미포조선은 작년 한해동안 92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현재 수주 잔량이 약180척에 달해 건조 부문에서만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대형조선업체들은 비용과 수익성 측면에서 선박수리 부문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이번 현대미포조선의 선박 수리업 종료에 따라 국내 대형업체들의 선박수리업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는 현재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을 중심으로 일감이 넘쳐나고 배를 지을 도크는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경쟁력이 없는 선박수리업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새로 수주하는 선박을 건조하기에도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리부문은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리업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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