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2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박모(50대 중반·중국국적·가명)씨의 임시 거처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를 분석한 결과 피해여성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주변인 탐문 수사를 거쳐 박씨가 이 집에 잠시 거주하다가 잠적한 인물이 맞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지만 피의자 박씨는 혐의를 부인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은 부인하고 있지만 입수한 증거를 감안할 때 혐의입증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 이른 시일 내 자백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사건경위와 범행동기, 시신 유기장소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피해여성 시신의 나머지 부분을 수습하기 위해 기동대 4개 중대 등 330여명과 수색견 4마리를 투입, 광교저수지에서부터 수원천 일대를 재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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