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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라면' 판매를 보면 경제가 보인다

"라면 판매 추이를 보면 경제가 어떤 지를 안다" 태국의 일간 네이션지는 4일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라면 상표인 `마마(Mama)'의 판매 추이를 보여주는 `마마 지수'가 비공식 경제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마'는 연간 100억 바트(1바트는 25원 상당)로 추산되는 태국 즉석 라면 시장의 55%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초 탁신 치나왓 총리 정권이 들어선 이후 `마마 지수'의 흐름을 보면 나라 경제의 `건강 상태'와 소비자 신뢰도, 근로자들의 가처분 소득 증감 상황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 즉 사람들이 경제 상황에 따라 `먹을거리'에 어느 정도 돈을 쓰는 지를 읽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 어떤 지를 가늠케 된다고 한다. `마마'의 판매 및 마케팅을 맡고 있는 ICC 인터내셔널사의 펜나파 다나산십(여)부사장은 올들어 첫 7개월 간 마마 라면 및 관련 제품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지난 3년간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마마 라면 판매 증가율은 2002년과 2003년 각각 3%와 2%에 머물렀고 작년에도 5%에 그쳤다. 이 기간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연 평균 5∼6%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고유가 등 악재가 겹쳐 3∼4%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국의 권위있는 민간연구소인 카시콘 연구센터(KRC)는 고유가로 소비자들의 지출 습관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값이 싼 라면류 등의 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한 봉지에 5바트 짜리에서부터 12바트인 중급,25바트인 고급 라면에 이르기까지 크기에 따라 3종류의 라면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데 수도 방콕과 지방 대도시의 근로자의 한끼 식사비는 평균 20∼30 바트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C는 많은 근로자가 다른 생필품 구입비로 돌리기 위해 하루 `먹을거리' 비용을 줄이려 애쓰다 보니 인스턴트 라면이 비교적 저렴한 대체 식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태국 명문 국립 출라롱콘 대학의 퐁삭 루엉아람 경제학과 교수도 경제가 둔화될 때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때문에 즉석 라면 판매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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