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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사표 수리될듯

지도부 비상과도체제 구성 불가피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최고위원 12명 전원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4일 알려져 민주당 지도부는 비상과도체제 구성이 불가피해졌다. 또 내년 봄 전당대회를 둘러싼 당내 각 대선주자간 갈등도 본격화되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김 대통령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직후 당의 비상과도체제를 비롯한 여권의 '새판짜기'에 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권은 최고위원들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당 지도체제는 ▦대표 최고위원만 지명하고 주요당직자를 교체해 비상체제로 운영 ▦임명직 최고위원 5명만 지명 ▦전당대회 권한을 위임받은 당무회의에서 최고위원 선출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쇄신 폭이 클 경우 대표 교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김원기ㆍ박상천 최고위원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대통령이 밝힐 구상에는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거취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음모론과 역음모론 등이 나오고 있는 등 여권의 내분이 '대권 힘겨루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로 예정된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이인제 최고위원은 3일 밤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한광옥 대표와 단독회동해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또 일괄사퇴에 대해 '음모론'을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무현 최고위원측 등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인제 최고위원측은 최고위원 일괄사퇴로 1월 전당대회 개최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당내 경선구도를 새로 짜려는 의도가 있다는 '음모설'을 제기하고 이에 대응, 직접 국민을 상대로 한 지지기반 확대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황을 변화시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이 위원을 흔들고 정권재창출은 생각 않고 당권만 손에 넣겠다는 의도를 가진 세력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위원 자신은 정작 "음모라고 말한 적이 없다"이라며 음모론 제기를 일축했다. 이 위원측은 당무회의에서 주로 중도개혁포럼 인사들이 최고위원 책임론을 강력제기하고 정동영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한광옥 대표가 갑자기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일괄 사의표명으로 결론이 나기까지의 과정에 모종의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 위원측이 한광옥 대표체제에 변화가 생기니 뭔가 불리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이 위원측의 '음모설' 제기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측도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음모"라고 반응했다. 한광옥 대표측은 "일괄 사의표명 후 여권의 혼란스러운 대응양상을 봐도 억측임을 알 수 있지 않느냐"며 "한 대표는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를 앞두고 상황을 정리하려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도 음모설에 관한 질문에 "쓸데없는 소리말라"고 일축했다. 한편 당내 5개 개혁그룹은 5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국정쇄신 추진과 정치일정 본격논의에 따른 공동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개혁모임은 2일 밤 대표자회의에서 오는 7일의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까지는 행동을 자제하되 간담회 결과 쇄신의지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서명운동을 벌이고 수도권 및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세확대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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