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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끼워팔기' 과징금] MS-PC제조업체 마찰 커질듯
입력2005-12-07 17:46:00
수정
2005.12.07 17:46:00
한국MS "새 윈도제품 출시 최소 1년 늦어질 것"<br>삼성·LG전자등 "가격인상 불가피할텐데…" 촉각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가 MS와 PC제조업체들간 마찰로 비화될 전망이다.
한국MS는 7일 “앞으로 한국시장에 공급하게 될 윈도 미디어의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드웨어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든 통합하든간에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불가피한 만큼 PC업체들도 그 부담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편 삼성전자ㆍLG전자ㆍ삼보컴퓨터 등 PC업체들은 “우선 사태를 지켜봐야겠지만 가격상승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고 한국MS도 국내 업체들에 소프트웨어를 계속 판매해야 하는 입장에서 무조건 가격만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일단 한국MS는 새로운 윈도 제품을 내놓으려면 최소 1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제품 출시가 늦어질 경우 하드웨어 업체들은 윈도를 탑재하지 못하고 제품을 내놓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MS는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PC업체들은 MS도 기업 입장에서 판매량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올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PC 및 노트북 등 삼성전자 대부분의 제품에 MS 제품이 탑재되고, 또한 일정 부분의 비용을 차지하지만 삼성전자도 MS에 대해서는 수동적 입장”이라며 “파국을 막으려면 양 사가 합리적 수준에서 합의해야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의 조치로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윈도 출시가 늦어지게 되면 계약기간 시일에 따라 피해를 입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윈도의 새로운 버전이 나오게 되면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데 적합한지 테스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시간과 비용이 예상된다”며 “윈도 출시 문제에 따라 가격과 제품 출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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