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전략] 박스권 장세... 개별중소형주 관심

하지만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우위가 이어지고 있고 환율 오름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외국인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주들의 상승탄력이 줄어들고 있다.따라서 리서치 요원들은 지수의 급등보다는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는 점진적 상승을 전망했다. 이와함께 지수반등에 대한 추세적 접근보다 장기간에 걸쳐 소외됐던 업종이나 최근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 중소형 개별종목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준규 대한투신 주식투자부 과장=현재 투신사등은 대우채 환매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정부도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유동성지원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에도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900~1,000포인트 사이를 움직이는 박스권을 탈피하려면 금리의 하향 안정이 필수조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대우채 환매를 지켜보며 금리 하향 안정의 신호가 나올 때까지는 박스권이 유지된다는 가정아래 매매하는 게 유리하다.

◇박윤식 동양오리온투자신탁 주식운용역=당분간 증시내 수급에 의한 장세 전개가 예상되며 특히 최근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의 매매동향과 대우채 환매 이후 환매 자금의 향방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보통신 관련주의 경우 단기 낙폭 과대, 금융주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군의 경우 중장기 낙폭 과대 등으로 가격 메리트가 상존해 있는 상태다. 따라서 주가 상승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상승보다는 종목군별 순환 상승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용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이번주엔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도 규모와 코스닥 시장에 대한 매수강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지난주에 이어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블루칩에 치중한 매매보다는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저가 우량주나 매기가 형성되고 있는 개별종목들 중심으로 한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 코스닥의 경우 상당폭 시세 조정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및 기관 선호 우량주에 대한 매매가 유효해 보인다.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장기 소외주등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바닥권 탈출을 시도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몇가지 측면에서 삼일천하에 그쳤던 과거 비슷한 움직임과는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먼저 개별종목중 실적을 불문하고 낙폭과대 종목이 너무 많다. 둘째 실적호전기업이 또한 많다. 셋째 실적발표 시점이 임박했다. 넷째 분기실적 발표제도가 도입된다라는 점이다. 하나의 현상이 너무 오래 계속되면 시장은 균형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진다.

◇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을 지지로 이뤄지고 있는 반등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승종목 확산에 따른 ADR-ADL 지표 상승세와 거래량 지표의 빠른 회복 등을 감안해서다. 하지만 단기추세의 향방을 판단할 수 있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3개월 동안 이뤄진 전체 거래량의 40%이상이 지수 950~1,000포인트대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지수의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매물소화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동진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시중금리의 하향안정세와 더불어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우위와 해외증시의 불안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또 지수에 영향력이 높은 대형우량주의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950포인트 이상에 자리한 대기매물의 출회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