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에서 기존 대형버스를 판매하는 영업망을 활용해 트럭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며 “1톤 트럭을 비롯한 소형 트럭은 검토 대상이 아니고 대형 위주의 트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부터 대형 고급버스인 유니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5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했다. 올해는 신형 유니버스가 일본에서 100대 이상 팔려 점유율을 10% 정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일본 내 판매 및 정비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는 대형 트럭의 경우 버스를 파는 판매망과 서비스센터를 통해 어렵지 않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일본 상용차 시장도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현지 토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제품의 품질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선 현대차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노린 사전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힌 뒤 궁극적으로는 승용차를 다시 일본에 상륙시킨다는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 시장에 승용차를 다시 내놓는 것은 검토한 적도 없다”고 이 같은 추측을 일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