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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보수주의가 갖고 있는 정치이념의 본질과 형성 배경을 역사적으로 분석한 뒤 보수주의의 동기와 의도, 영향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논쟁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이 책이 미국에서 발간된 뒤 미국 내에서 강한 논쟁이 일어났고, 그 논쟁이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될 정도였다.
뉴욕시립대 정치학 교수인 저자는 프랑스혁명에 대한 조제프드 메스트로의 반응, 미국 남부의 노예제도에 대한 시각, 냉전이후 세계,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의 통신감청 등 역사적인 사례들을 통해 보수주의가 갖고 있는 의식세계를 살펴본다. 보수주의란 무엇이며 보수주의를 옹호하는 이들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도 검토한다. 저자의 관점은 보수주의에는 자유와 평등을 요구하는 운동을 막고 권력과 특권을 지키려는 충동이 있다는 것이다. 또 보수주의 특징으로 ▦사회운동에 반대하면서도 자기변화, 폭력, 전쟁을 수반하는 정치와 사회의 역동성이라는 관념은 좋아한다 ▦새로운 도전과 환경에는 뛰어난 적응력을 보인다 ▦폭력에 대한 선호와 성공 가도를 달린다는 점 등을 거론한다. 1부에서는 프랑스혁명부터 최근까지 나타난 보수주의의 사례와 내용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테러와의 전쟁 등 보수주의 내에 자리 잡은 폭력의 문제들을 살핀다. 저자의 주장은 마이클 오크쇼트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마이클 오크쇼트는 "보수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미지의 것보다는 익숙한 것을, 시도되지 않은 것보다는 시도된 것을, 신비로운 것보다는 사실을, 가능성보다는 현실을, 무한한 것보다는 제한된 것을, 멀리 있는 것보다는 가까이 있는 것을, 유토피아적 축복보다는 현재의 웃음을 선호한다는 것"이라고 설파했던 인물이다.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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