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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고만고만한 스펙은 가라" 스페셜리스트가 온다

기업, 수치로 부풀려진 인재보다 특정분야서 뛰어난 능력자 선호<br>컬러리스트·조향사 등 채용 늘려

스펙으로 승부하는 때는 지났다. 과거에는 다소 깊이는 얕지만 상식의 지평이 넓은 제너럴리스트가 각광을 받았다면 이제는 업무에 대한 열정과 자신만의 특화된 실무 전문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진정한 스페셜리스트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수영도 잘하고 땅에서도 잘 걷는 고만고만한 오리가 될 필요가 없다. 하늘에서만큼은 비상하는 강점을 가진 독수리가 돼라"고 조언한 것처럼 오리만 찾으려던 우리 사회가 '달리는 말' '나는 독수리'를 찾는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실제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 키워드에 걸맞은 인재형도 스펙형 제너럴리스트와는 거리가 멀다. 조직심리전문기관인 ORP연구소의 오동근 부대표는 "새 정부의 고용정책 기조는 학벌과 스펙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중심의 채용구조"라며 "맹목적인 스펙 쌓기가 아니라 직무에 필요한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기업들도 학벌과 스펙보다는 능력과 열정 중심의 채용구조로 어학성적과 전공 대신 자신의 전문성을 키운 직무능력을 보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부터 채용전형에서 수치화된 인적성 검사를 없앤 반면 계열사별로 직무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서류전형 시스템을 마련하고 면접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역시 올 상반기 공채부터 자기소개서 기재 항목에서 제2외국어 점수와 해외연수 경험 등을 없애고 스펙 대신 개인의 잠재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면접을 강화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 취업 전형에서 단순한 스펙 쌓기보다는 자신만의 장점과 열정을 부각시키는 게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몰개성의 스펙보다는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꽁꽁 숨어 있던 기업의 스페셜리스트들이 속속 무대 위로 나오고 있다. 패션의 유행 색깔을 만들어내는 컬러리스트, 화장품의 새 향기를 찾아내는 조향사, 차나 물맛을 감별하고 추천해주는 소믈리에 등 이색 직군에 도전한 이들은 자신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능력과 개성을 활짝 펼치며 차세대 인재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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